수학, 문제집만 풀면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
저는 수학 교사로서 매년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며 같은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문제집을 쌓아놓고 열심히 풀어가지만, 정작 성적은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하루에 100문제를 풀었다는 말은 대단한 노력처럼 들리지만, 시험장에서 그 결과는 기대와 다르게 돌아옵니다. 왜일까요? 문제 수와 성적은 비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답 맞히기에만 매달리는 공부
아이들은 정답을 맞히는 순간 안도합니다. 하지만 수학은 단순히 정답을 찾는 과목이 아닙니다. 왜 이 풀이가 맞는지, 어떤 개념이 사용되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 공부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익숙한 문제만 풀 줄 알 뿐, 조금만 변형되면 무너지고 맙니다.
오답 정리는 공부의 시작
부모님들이 자녀의 공부를 점검하실 때,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오답 정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틀린 문제를 그냥 넘어간다면 같은 실수는 반드시 반복됩니다. 오답 노트는 단순한 숙제가 아니라 아이의 사고 과정을 바로잡는 귀중한 거울입니다. 맞힌 문제조차 다시 설명해보고 정리하는 습관이 아이의 사고력을 키웁니다.
양보다 중요한 깊이
저는 제자들에게 늘 이렇게 말합니다. “문제를 푸는 건 공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문제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어디서 막혔는지, 어떤 개념을 놓쳤는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 10문제를 풀더라도 정리와 성찰이 뒤따른다면, 100문제를 무의미하게 푸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배움이 쌓입니다.
부모의 격려가 만드는 차이
사실 아이들은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쉽게 지칩니다. “나는 열심히 했는데 왜 안 될까” 하는 좌절 속에서 방향을 잃습니다. 이때 부모님의 한마디 격려가 아이의 공부 습관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정답을 맞혔는지보다, 오늘 어떤 실수를 발견했고 어떻게 고쳤는지를 함께 이야기해주십시오. 그것이 아이의 성장을 이끄는 힘이 됩니다.
교사의 간절한 바람
저는 수학 교사로서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문제집의 양에 집착하지 않고, 문제 속에서 배움을 길어 올리기를 말입니다. 시험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힘은 매일의 성찰과 오답 정리 속에서만 길러집니다. 부모님의 관심과 격려가 그 길을 함께 열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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